외출/나들이

구례산수유마을

렌지. 2012. 4. 1. 08:24

화개장터도 들렀었는데 십몇년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독득한 정경은 사라지고 그냥 건물들만 들어서 있었다.

화개장터에서 난 별로 먹고 싶진 않았으나 일행은 챙겨먹어야 하는 스타일이기에 돌아보다가 재첩국이랑 도토리묵을

먹었는데 아무 감흥도 없었다. 난 굳이 멀리 와서까지 별로 먹고 싶지 않은 음식.

관광지로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마을이 여러개였는데 내가 간곳은 그렇단 말이지.

산수유 나무가 밭처럼 펼쳐져 있겠거니 했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냥 군데군데 나무처럼 심어져 있거나 자연상태였다. 차타고 지나오니 다른 마을은 평지에 심어놓은 곳이

있기도 했다.

산수유 나무를 누군가가 팔아넘기는 모양인지 이런 것이 부착되어 있어서 씁쓸했다.

고목들은 울창해서 멋졌는데 그걸 팔아넘기다니. 돈때문이겠지만 그래도 마을에 남겨두면 좋으련만.

집들도 허름했고 노인들 밖에 없고 대체 뭘 먹고 살까 싶은 동네였었는데..

 

 

 

 

잠깐 들린 슈퍼에서 본 견공. 정수리에 올라온 흰털이 인상적이었다.

그렘린 기즈모 같기도 하고 요다같은 인상이기도 하고. 사람을 쳐다보지 않던 시크한 견공. 

 

 

 

 맑은 날씨여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