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아저씨♡♡♡♡♡♡

렌지. 2010. 8. 20. 15:56
아저씨
감독 이정범 (2010 / 한국)
출연 원빈,김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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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포스팅하게 만드는 영화.
 
청소년 관람불가
이 영화가 왜 청소년 관람불가인가 하면..
잔인한 씬이 많다거나 H한 씬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
잔인한거야 이미 청소년들도 신물나게 봤고 H한것도 신물나게 봤을거다.
이러저러한 19금인 이유들이 있겠지만 첫번째 이유는.
그 잔인함을 행하는 인간에 대한 것이다.
행위가 잔인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행하는 악마같은 인간의 마음.
그것이 19금인 거다.
천연덕스럽게 타인에게 행해지는 악독한 마음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그 말도 안되는 일들이 실제로 자행되고 있다는 가정하에 모든 이들은 치가 떨리는 거다.
일부 덜 떨어진 청소년 및 성인은 따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겠지만 말이다(그러지 마세요 제발).
보고 나서 살의가 일어나는 몇 안되는 영화라고 하겠다.
 
액션
격투씬은 훌륭했고 총기 또한 늘상 보던 리볼버스타일이 아닌 글록. 그것도 멋있다.
챤바라라고 해야하나..
피가 분수처럼 솟고 꿀렁대며 퍼지는 모습에 잔인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을 거다.
그러나 익숙한 잔인한 장면들이지만 무엇보다 실제 칼싸움에서 누군가를 봐주면서 할 수 있을 리 없다.
죽지 않으려면 전심을 다해서 상대를 공격해야 하는 거다.
그래서 깨무는 것도 당연지사.
한국에서 이정도의 액션씬이 있었던가 싶다.
무조건 백점 만점이다.
(혈흔이 그렇게 튀는 게 맞나요? 는 묻지 말자..
CSI가 아니니까-.- 맞겠지.. 감독이 비미 고심했을까)
 
복장
일단 잔인하지만 정의의 편인 아저씨의 복장상태.
어둡다. 많이 검다.
그것은 그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었을까?
머리를 자르는 것이 그의 결심을 나타냈다면 그 검은 복장은 옛기억에 사로 잡혀 전혀 밝을 수 없는
자신의 정신 상태였던 건가.
그에 해 악당들은 상당히 잘 차려 입기도 한다.
돌체 앤 가바나에 피가 좀 묻었다고 호들갑 떨던 종석이, 좋은 옷만 입던 만석이 형제.
타인의 피로 이루어진 그들의 부는 결국 그들의 피로 끝을 보게 되는건 당연지사.
 
홈페이지
'원빈의 감성액션 아저씨'란 타이틀 답게 홈페이지에 가면 원빈의 얼굴에 눈동자의 하이라이트가 부레처리가
되어 있다.
간단하지만 센스 있고 캐릭터를 잘 표현해서 맘에 든다.
p.s.: 부레(ぶれ-일본 애니 작화 용어인데..떨림 정도로 표현되려나)
 
캐스팅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원빈이 아니어도 이 역은 소화할 사람이 분명 있었다.
박중훈, 정우성, 송강호, 지금은 군에 갔지만 조인성, 조한선,
강동원, 정재영, 이병헌 등등.
하지만 조한선은 좀 날렵한 맛이 없고 둔한 맛이 있어서 군기가 바짝들어 살의를 내보이기엔 너무 어리버리,
강동원은 눈이 너무 동그래서 그저 화보처럼 애처로울 가능성 높으므로 패스.
다른 이들은 나이도 있고 너무 옆집 아저씨 같아서 패스.
(하지만 송강호나 정재영이나 등등 멋지긴 하겠다;)
특수요원 출신의 예쁜 젊은 아저씨여야 하므로 적당히 없어보이지만 멋져야 하고 고급스럽지 않지만 싸구려도
아니어야 하고 우수에 차 있지만 과격하고 냉정함을 골고루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그 눈!
잔인해야 하지만 애처롭게 울어야 하는 그 눈 때문인 것 같다.
원빈의 눈은 배우하기에 좋은 눈모양이 아닌가 한다.
만화에서나 볼 듯한 그런 모양새랄까나.
많은 표정을 담아낼 수 있는 사랑스러운 눈이다.
(원빈빠는 아니다;;;)
어쨌든 멋지고 예쁘다는 데에 한표 ㅠㅠ
긴머리도 우수에 차서 예뻤지만 짧은 머리도 멋있긴 매한가지.
캐스팅도 백점이다.
 
악당들은.
진짜 악당들 같다. 이 조연들은 너무도 멋진 듯 하다.
양아치 같지만 그보단 더 썩었고 조폭이라고 하기엔 더 썩었다.
아무것도 없는 그들만의 세상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
람부완?
알수 없는 외국 총잡이 캐릭터가 있는데 (칼도 쓴다)
이 사람은 좀 독특한 이미지.
알게 모르게 변덕이 끓어서 정을 보이기도 하고 살심을 보이고 호승심도 보여준다.
복잡한 캐릭터지만 미워할 수 없다.
 
다른 영화들에도 거친 형사들의 모양이 많이 나오지만 진짜 형사들의 모습도 그런 것 같다.
얼마전 경찰서 근처를 갔다가 양아들이 떼거지로 몰려 있는 걸 봤다.
형사들이었는데 업무덕에 그들도 그렇게 변하는 거겠지.
보기 싫은 인간들만 잡다 보니 인상이 써질테고 말도
거칠어질테고 거친 업무에 외모 가꿀 시간이나 있겠는가. 화이팅.
(호레이쇼나 깁스같은 사람은 없단 말이지 ㅜㅜ)
 
현실
원빈같은 아저씨는 당연히 없다.
특수부대원이 그렇게 예쁜 얼굴일리는 당연히 더더더더욱 불가능하다.
(그 힘든 와중에 미모를 유지하기란..--)
하지만 특수부대원도 아니고 바람같이 칼을 쓸 줄 모르고 지갑으로 칼을 빼앗지 못해도 정의심에
불타는 아저씨들이 있다. (뉴스에도 나오듯이)
소미를 구하러 갔다간 단박에 난자당하겠지만 그 마음만은 인정.
 
아저씨의 처분은 어찌 되는지 보여주진 않았지만 해피엔딩이라 생각한다.
지켰으니까.
형사 이후로 배우 한명에 의해 이토록 잘 만들어진 영화가 있었을까 모르겠다.
멋있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무조건 강추.
덤으로 식스팩도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