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사의 지붕 처마 밑에 달린 풍경소리가 좋아서 찍어 봤다. 청량하니 마음에 들었다.

 

청평사 내려오는 길에 들른 계곡. 물도 맑고 시원하니 냉기가 흘러 더위를 식혀줬다.

갑자기 어디론가 가고 싶어서 후다닥 챙겨서 떠난 춘천 청평사행.

itx 2층 예매를 못해 아쉬웠지만 편안하게 춘천역에 도착.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청평사로 이동해야하는데 춘천역쪽에서 버스를 타고 소양강댐으로 2~30분 정도 이동.

잘 모르는 것은 기사님에게 문의. 사실 사람 많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니 별 어려움은 없었다.

배에 승선하는데 앉는 곳도, 안전시설도 그다지 있어보이지 않아 불안했다.

정원이 얼마인가 찾아보니 별로 크지도 않은 배에 90명이란다.

사람들을 콩나물처럼 꼿꼿이 세워놔야 90명이 탈 것 같았다.

한국의 안전불감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어린아이들은 금새라도 난간 너머로 튕길 것 같았는데. 

 소양강댐에서 본 전경

 

 소양강 처녀란다.

 

배를 타고 이동

 

청평사 올라가는 길의 계곡.

물이끼때문에 물이 초록색으로 보인다.

 

 이정표가 있어 길찾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시원한 폭포줄기

 

청평사 입구의  안내지도

 

 

 

 

 

 

풍경이 예뻐서 한 컷. 소리도 청명하니 좋았다. 

 

낮게 올린 담이 예뻐 보였다.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던 곳 

 

 

아이같은 그림과 글귀

 

귀여운 물고기가 달린 이정표

 

 

 

 덜 익은 도토리들이 떨어져 있었다.

 

맑은 물에 발도 담가 보았다.

9월의 첫날에 계곡의 시원한 바람과 풍경을 보며 맑은 물의 차가움을 느끼니 즐거웠다.

 

막국수와 메밀전병을 먹으러 간 곳에 있던 아기 고양이.

시크하니 쓰다듬어도 반응이 없다.

 

 

막국수. 3천원으로 할인한다고 해서 먹었는데..

활발한 남자분이 호객행위를 열심히 해서 들어간 곳인데

어떤 아주머니가 서비스하는 의도로 놓여진 커피기계의 노즐이 더러웠던 걸 뭐라하신 모양이이었다.

가까이서 본게 아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서 먹고 있었지만 소리가 워낙에 크게 들려서 본의아니게 듣게 되었는데

장사하는 나이 좀 있으신 남자분들이 갑자기 너 뭐야 남의 영업방해하려고 해 하며 밀치고 소리치고..

한아주머니를 여러명이 둘러싸고 다들 난리였다.

화가 나서 그랬을테지만 그런 식으로 남들 눈쌀 찌푸리게 하지 않고도 잘 정리하는 방법들이 CS교육에는 있다.

듣다보면 아하 그렇구나 싶은 내용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사란 것이 비단 품목을 판매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서비스도 판매한다는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아래의 메밀전병도 부실하고 다른 집으로 갈 걸 그랬다. 친절해 보이는 아주머니네로.

발길 닿는대로 첫집에 들어가다보니 맛도 없고 해서 결국 거의 남기고 나왔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맛없는 걸 먹어보긴 처음이다.

어디든 보기엔 별로여도 맛있어서 감탄하고는 했었는데.

 

 무작정 기분 좋기만 한 여행지란 존재하지 않는구나 경주만큼 잘 된 곳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나들이.

경주라 하니 떠오르는데 언젠가 지인이 내가 경주를 간다하자 자신은 지겹다며 거길 왜 가냐라고 했다.

많이 간 곳이기도 하고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행이란 것이 어디 늘 새로운 곳만 가는 것이던가?

본인의 힐링을 위해서 갈 수도 있고 다른 이유로도 집이 아닌 곳으로 갈 수도 있다.

나는 특히 갔던 곳을 여러 번 가면 이번에 이 경로로 가봐야지라던가,

못봤던 곳을 보거나 아는 곳이기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심지어 그 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한 적도 없는데 그런 말을 한 것도 이상하거니와

남의 행선지에 그렇게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어서 다소 황당했다. 

아마도 그 사람은 경주를 지나치게 많이 가서 그런 모양이려니 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나와는 맞지 않아 힘든 여행길이 될 거란 것을 알기에 동행하지 않는다.

나에게 동행이란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이므로.

그래서 여행은 자신과 잘 맞는 사람과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고로 동행한 -맛없던 유부초밥도 맛있게 전부 다 먹어준- 지인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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