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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응모한 skt 이벤트에 어쩌다 당첨이 되어서 보게 된 코미디 공연.
허둥홀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아서 뺑뺑이쳤는데 왠걸 떡하니 눈앞에 있는 간판-.-
여튼 고생끝에 찾아간 허둥홀.
1월 1일 새해 첫날에 공연한다는 사실이 좀 신기했고 관객들이 올까 했었는데
관객 8명, 배우도 8명. 1:1 의 비율.
내가 보기엔 코미디 장르가 가장 어려운 것 같은데 이 공연을 보니 역시..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다른 연극과는 달리 관객들이 웃어주지 않으면 바로 힘들어지는 공연이 이것인데
웃기지 않는 걸 보고 웃기란 정말 힘들다.
이날의 공연이 그랬다.
관객없음을 커버하기 위해 오버하는 배우덕에 몇 안되는 관객 중 하나인 나는 불편해지고 좀 짜증이 났다.
배우란 사람을 표현하고 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것들도 표현하지만.
그런데 몇 안되는 관객들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은 좀 안타깝다.
관객들과 유달리 호흡하려는 이번 공연은 특히나.
왜 저사람은 우리에게 호응하려 들지 않는 거지라고 생각해서 끌어들이기 위해 애를 쓰는 게 프로의 자세인가?
관객들이 하나같이 똑같은 성향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배우들의 공연에 도움을 주러 가는 것도 아니다.
연극공연의 장점이 관객과 배우가 같은 호흡을 느낄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렇게 말하는 분들은 그렇게 즐기시라.
내가 즐기기 위해서, 내 기분전환을 위해서 오로지 나를 위해서 공연이든 영화든 보러 가는 것이다.
그런데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끌어들이고 관객의 도움없이는 진행되지 못하는 공연이라면 대체 그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놀이 퍼포먼스라면 모를까.
어쨌든 연극은 시작되었고 관객의 도움없이는 웃기지 못하는 이상한 공연이 시작됐다.
그래..어쨌든 개그니까.. 몇 에피소드는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점점.. 1시간 40분가량의 엄청난 러닝타임에 비해 빈약한 스토리와 연출로 인해 지루하고
짜증나는 공연이 계속 되었다.
배우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다크서클은 심지어 1월1일도 여러 타임을 공연한다.
정말 힘들었을 것이고 애를 썼을 것이고 그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애쓰는 모습들 속에 숨은 노고와 눈물을 생각해서 웃어주려고 애썼다.
그들이 지금은 작은 소극장에서 초대권으로 오는 몇 안되는 관객들앞에서 공연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더 많은 사람과 넓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뱀발) 신촌에 소극장이 있다는 걸 몰랐다.
대학로 가기가 상당히 힘들었는데 가깝고 좋다.
소극장들이 여기저기 많이 생겨서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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