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도 볼 겸 간만에 덕수궁을 찾아 갔다.

날은 생각보다 춥진 않았고 해도 있어서 맑고 상쾌한 날씨.

평일이어서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웬 걸, 제법 있었다.



날도 추운데 수문장들이 나와 있다.



덕수궁 석조전.

언제봐도 안에 들어가고 싶게 만든다.

예약하면 들어갈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다.


현재의 전시.

독화(讀畵), 그림을 읽다.

1900-1960년대까지의 근대 한국화를 전시하고 있다.

안중식, 노수현, 김기창, 김은호 등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었다.

내가 모르는 작품, 작가들이 대다수였는데 외국 화가들에 대해 궁금해 하고 찾아본 반면

한국 미술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성.


개인적으로 덕수궁 미술관의 도슨트가 가장 마음에 든다.

독화의 경우도 간단 명료하고 좋았다.

 

근대화가들은 일본의 영향을 주로 받았는데

 한국의 역사를 생각하자면 어쩔 수 없이 씁쓸할 수 밖에는 없지만

지리적으로 정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외국이었을 것이다.


일제 시대 때 요구한 그림 스타일이 한국의 목가적인 것이라 하여

화가들이 상을 받기 위해 줄기차게 그려댔다던 말에 또 한번 씁쓸.

좋게 말하면 목가적이지만 조선이 아직 발전하지 못한 미개한 나라라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라나 뭐라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상범의 아침을 비롯 변관식, 박래현등등

익숙한 화풍을 벗어나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려던 근대 화가들의 작품은 눈길을 끈다.



덕수궁 미술관에서 마음에 드는 것 중의 하나.

특별할 것 없다하면 그렇지만 이 창살이 마음에 든다.


덕수궁안에 기념품도 팔고 커피도 파는 곳이 있다.

지금은 추워서 밖에서 마시지 못하지만 연못가에서 마시면 정취가 있다.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양탕국이라 되어 있어서 처음에 당황했다.

커피 사이즈가 작아서 이게 뭐냐!했으나..

맛도 부드럽고 진했는데 기존에 마시던 커피들의 알싸한 느낌이 없어서 그런지 양탕국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렸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정동전망대

http://opengov.seoul.go.kr/civilappeal/2897051

 

 

설명이 좀 거창하게 되어 있긴 한데 규모가 생각보다 작다.

그냥 통유리에 전경이 보이는 공간에 다락이란 이름의 까페가 있다.

하지만 관공서 건물에 이런게 있다는 것도 그렇고 음료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내려다 봐봐야 회색건물들 천지지만 그 건물들 사이에 있는 안쓰럽게 자리잡은 덕수궁을 본다는 점에서 의의를 둔다.

저녁에 여기저기 불이 하나씩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좋다.






6시가 마감이어서 나오는데 이미 밖은 깜깜했다. 

화단에 조명을 설치했는데 시청 광장도 조명을 잘 해놨지만 서소문청사도 예쁘게 해놔서

셔터를 눌러댔다.건진건 몇장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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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트쇼2015.

코엑스에서의 전시는 항상 사람에 치이고 번잡했던 기억만 있었는데 연휴라 그런가 오늘은 여유롭게 관람했다.

게다가 어쩐 일인지 사진 찍는 걸 제제하지 않아서 마음가는대로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아트페어를 예전에 간 일이 있었는데 작품들이 비슷한게 많아서 재미가 없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아트쇼의 경우 2014년도의 블로그들을 보면 나름 재미있는 작품들이 있어서 2016년도에도 가야겠단 생각이 든다.

게다가 위메프에서 관람권을 5천원에 구매할 수 있어서 오늘은 Good.


아래 사진들은 그냥 마음 가는대로 찍은 것들이다.

작가의 이름을 담으려고 했는데 없는 것들도 많다는.


김종학 작가



안준모 작가(맞을거다;;)

마음 속의 뭔가를 그렸다기보다는 우연한 효과로 표현한 것 같다.

귀엽다.





김태연 작가의 작품들을 여러개 넣어보고 싶어서 편집..

사진이 작아진다는 건 생각을 못했다;;

처음 보고는 프랙탈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 속에서 탄생하는 무언가가 아닐까? 인간의 불안과 공포등등. 아니면 자기 복제와 분열 이런 것들.

도록의 작가노트에도 얼추 이러한 내용들이 잘 적혀 있었는데 작품의 전달력이란 공감을 뜻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말하길 감상이란 그 작품에 있어서 작가의 뜻을 맞추는 게 정답은 아니라고 했었는데..

그렇다면 뭘 봐야할지 난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작가와 공감했다는 생각이 들면 기분 좋다.




귀엽다. 작가가 누군지 모른다.

내가 아는 팔다리 긴 조각상들은 김경민 작가뿐ㅜ.ㅡ













작가 이름이 임은정이던가? 확실하지는 않다.

이러한 빛 묘사는 흔한거지만 좋아하는 편이다.


고양이가 귀여워서.

게다가 강아지는 웰시코기!




짐승머리 버전 비틀즈?



심슨 버전의 비틀즈.




미니어처들. 귀여워서 잘 팔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팔린게 많더라.






이예선 : 밥알이 살아있다

사람의 형상을 한 뭔가라고 생각했는데 밥알이었다.



원색적이어서 a5000으로 찍으니 예쁘다.





같이 간 분들이 좋아한 작품.

이것보다 큰 작품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찍질 못했다.

작가가 누군지도 ㅠㅠ





이 작가님의 작품도 여러개 넣으려고 편집했는데...

작품이 콩알만하게 되었네 ㅠㅠ

민화에 나오는 까치호랑이를 내가 너무 봤는지 좀 질려 있었는데 이분은 민화의 정석대로 그린 것도 있지만

대신에 도자기 작업을 하거나 본인의 재해석으로 두발로 서있는 귀여운 호랑이들을 그렸다.

판화같은 느낌도 나면서 늘 보던 민화의 틀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느낌을 줬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호랑이 그림은 내가 별로라 하는 작가(!) 작품외에는 좋아하는 소재다.

사진을 팡팡팡 찍어대고 코너를 나서는 순간 작가님이 보고 사진을 찍었으면 방명록에 싸인이라도 하나 해달라고 하셨다는 ㅋㅋ

어쩐지 좀 민망했으나 이런 좋은 작품을 보게 되어 감사하다고 두어줄 적고 싸인 투척.


부드러운 터치가 인상적이다.





김동욱작가.

몇년전에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관람했다.

작가님은 무척 친절했고 작품들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아래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




내가 전시 보는 것을 좋아해서 매주 가던 때도 있었는데 올해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도.

요즘 좀 슬럼프여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 오늘 같이 간 분들 덕분에 기분전환도 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그러길 바라며.



킬드런 작가의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xmasstep/220068791686



처음 가본 인디아트홀 공.

5호선 양평역에 위치.

전시장은 폐공장을 활용했는데 삼청동의 옵시스아트같은 느낌.

부서진 건물은 왠지 모르게 참으로 마음에 든다. 영화 크로우같은 느낌이라서?

오프닝어서 알콜과 음료를 제공하고 클럽 분위기의 음악을 틀었으며 관람객은 어린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작가가 강사활동을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선지 노친네들이 들어가니 다들 깜놀하는 분위기.


정확히 내 취향에 맞는 작품들.

누군가는 필력이 뛰어나고 감각적이어서 와닿지 않는다, 일본 애니같다며 내가 왜 마음에 들어하는지 이해를 못한다고 했다.

나는 그런 마인드의 사람을 이해못하지만.

흔히 사람들이 부르는 순수회화란 것과는 달라 보일 것이다.

20년전 해외에서 흔히 보던 일러화 스타일이고 영화나 다른 컨텐츠 설정화에 많이 등장하는 드로잉풍이다.

흔하다면 흔하고 아니라면 아닌 젊고 감각적인 그림들.

여타의 다른 이유들을 떠나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걸 그려냈다는 게 그림에 담겨 있어서 좋았다.

사진은 귀찮아서 대충 찍어서 안습..   조만간 한번 더 가서 봐야겠다.
























2013 과천축제 외출/나들이 2013. 9. 30. 12:41

 0928

과천축제 멀기도 하고 가기 힘들었지만 어떻게 가게 되었다.

기대를 하진 않았었는데 두개는 건졌다.

<무지막지 서커스-바퀴>의 엔딩

퍼포머들이 타이어들을 들고 나와서 시민들과 함께 굴리며 이동하는 퍼포먼스.

젊은 청년들답게 발랄한 면도 보여줬고 나름 준비들을 한 것 같아 재미있게 봤다.

 

프랑스팀인 <빈종이>

반투명의 두꺼운 합성수지처럼 보이는 재질에 계속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 텍스트를 썼다 지웠다 하는데 이색적인 공연이었다.

음악 또한 즐겁고 경쾌하였고 함께 보는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이러한 것들을 보고 나서 다시금 유럽 아티스트들의 힘을 느낀다.

보고 듣고 자란게 달라 대담함 또한 다르다.

저런 유수한 인재들 틈에서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자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인정한다. 

그래선지 한국화들이 더 정겹고 애틋하다.

김홍도, 신윤복, 강세황, 심사정외 다른 기억안나는 분들의 그림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한국이라는 아이덴티티가 그림 안에 살아 있기 때문이다.

요즘의 한국의 작가들은 국적이 어디인지 당췌 모르겠다.  

나도 글로벌하지 못한 한국인인가 보다.

한국의 느낌이 살아있지 않으면 그다지 크게 감명이 없으니..

 

 

슈타이틀전에 다녀온 걸 이제 올린다.

대림미술관의 전시에서 크게 감명받은 기억이 없는데 이번 전시는 나름 괜찮았다.

아니 이 슈타이들이라는 출판업자가 멋진 것이겠지.

슈타이들이 직접 와서 배치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작품 배치와 액자들 걸어놓은 것도 감각적으로 보인다.

출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출판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처럼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고 일하겠지란 생각이 들었다.

이 아티스트가 유명해진 것은 자신만의 감각이 있겠지만 시대를 잘 타고 난 것도 있다.

애초에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시작했으니 지금처럼 대우받는 거다.

현재처럼 모든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눈에 띄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창의성을 발휘하든 어디서 봤는데..라는 감상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미래의 아티스트들에게 애잔함이 있다.

디자이너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도 일도 여건들도 부족한 현재, 나를 포함하여 모든 이들에게 격려를.

 

 

 

 

 

 

 

 

 

 

 

 

 

 

 

 

 

 

청평사의 지붕 처마 밑에 달린 풍경소리가 좋아서 찍어 봤다. 청량하니 마음에 들었다.

 

청평사 내려오는 길에 들른 계곡. 물도 맑고 시원하니 냉기가 흘러 더위를 식혀줬다.

갑자기 어디론가 가고 싶어서 후다닥 챙겨서 떠난 춘천 청평사행.

itx 2층 예매를 못해 아쉬웠지만 편안하게 춘천역에 도착.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청평사로 이동해야하는데 춘천역쪽에서 버스를 타고 소양강댐으로 2~30분 정도 이동.

잘 모르는 것은 기사님에게 문의. 사실 사람 많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니 별 어려움은 없었다.

배에 승선하는데 앉는 곳도, 안전시설도 그다지 있어보이지 않아 불안했다.

정원이 얼마인가 찾아보니 별로 크지도 않은 배에 90명이란다.

사람들을 콩나물처럼 꼿꼿이 세워놔야 90명이 탈 것 같았다.

한국의 안전불감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어린아이들은 금새라도 난간 너머로 튕길 것 같았는데. 

 소양강댐에서 본 전경

 

 소양강 처녀란다.

 

배를 타고 이동

 

청평사 올라가는 길의 계곡.

물이끼때문에 물이 초록색으로 보인다.

 

 이정표가 있어 길찾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시원한 폭포줄기

 

청평사 입구의  안내지도

 

 

 

 

 

 

풍경이 예뻐서 한 컷. 소리도 청명하니 좋았다. 

 

낮게 올린 담이 예뻐 보였다.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던 곳 

 

 

아이같은 그림과 글귀

 

귀여운 물고기가 달린 이정표

 

 

 

 덜 익은 도토리들이 떨어져 있었다.

 

맑은 물에 발도 담가 보았다.

9월의 첫날에 계곡의 시원한 바람과 풍경을 보며 맑은 물의 차가움을 느끼니 즐거웠다.

 

막국수와 메밀전병을 먹으러 간 곳에 있던 아기 고양이.

시크하니 쓰다듬어도 반응이 없다.

 

 

막국수. 3천원으로 할인한다고 해서 먹었는데..

활발한 남자분이 호객행위를 열심히 해서 들어간 곳인데

어떤 아주머니가 서비스하는 의도로 놓여진 커피기계의 노즐이 더러웠던 걸 뭐라하신 모양이이었다.

가까이서 본게 아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서 먹고 있었지만 소리가 워낙에 크게 들려서 본의아니게 듣게 되었는데

장사하는 나이 좀 있으신 남자분들이 갑자기 너 뭐야 남의 영업방해하려고 해 하며 밀치고 소리치고..

한아주머니를 여러명이 둘러싸고 다들 난리였다.

화가 나서 그랬을테지만 그런 식으로 남들 눈쌀 찌푸리게 하지 않고도 잘 정리하는 방법들이 CS교육에는 있다.

듣다보면 아하 그렇구나 싶은 내용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사란 것이 비단 품목을 판매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서비스도 판매한다는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아래의 메밀전병도 부실하고 다른 집으로 갈 걸 그랬다. 친절해 보이는 아주머니네로.

발길 닿는대로 첫집에 들어가다보니 맛도 없고 해서 결국 거의 남기고 나왔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맛없는 걸 먹어보긴 처음이다.

어디든 보기엔 별로여도 맛있어서 감탄하고는 했었는데.

 

 무작정 기분 좋기만 한 여행지란 존재하지 않는구나 경주만큼 잘 된 곳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나들이.

경주라 하니 떠오르는데 언젠가 지인이 내가 경주를 간다하자 자신은 지겹다며 거길 왜 가냐라고 했다.

많이 간 곳이기도 하고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행이란 것이 어디 늘 새로운 곳만 가는 것이던가?

본인의 힐링을 위해서 갈 수도 있고 다른 이유로도 집이 아닌 곳으로 갈 수도 있다.

나는 특히 갔던 곳을 여러 번 가면 이번에 이 경로로 가봐야지라던가,

못봤던 곳을 보거나 아는 곳이기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심지어 그 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한 적도 없는데 그런 말을 한 것도 이상하거니와

남의 행선지에 그렇게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어서 다소 황당했다. 

아마도 그 사람은 경주를 지나치게 많이 가서 그런 모양이려니 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나와는 맞지 않아 힘든 여행길이 될 거란 것을 알기에 동행하지 않는다.

나에게 동행이란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이므로.

그래서 여행은 자신과 잘 맞는 사람과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고로 동행한 -맛없던 유부초밥도 맛있게 전부 다 먹어준- 지인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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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
13톤의 무게. 녹슨 철구조물의 압박감.

 


<내가 임신했을 때>
작가는 남자이다. 누군가의 경험담을 듣고 표현한 것일까? 

 

 
<붉은 색의 은밀한 부분을 반영하기>
인도를 여행하다 힌두교 의식과 축제에 사용하는 안료더미에 영감을 받고 제작.

 


<무제>
오목한 반구를 빛을 흡수하는 짙은 파란색 안료로 속과 겉을 칠해 구조물 가운데에 서면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 펼쳐진다.

 


<Yellow>

 


<우주의 새로운 모델을 위한 실험실>

 

 
<나의 몸 너의 몸>

 


< 나의 붉은 모국>
대지, 땅을 은유. 시계바늘처럼 천천히 회전하는 해머.

 

 

 
<the Earth>
전시를 위해 리움의 바닥을 1.3m 뚫었다고 한다.
"텅빈 공간이 아니라 어두움으로 가득찬 공간"  -카푸어-


<큰나무와 눈>
오르페우스의 거문고 연주를 칭송하는 릴케의 시 구절을 제목으로 차용.

 


지나는 길에 있던 냥이. 야옹이라고 한번 말했음.

 영상보다가 졸아서 쓰러질 뻔 한거 외엔 신비로운 전시였고
올해 서도호전 이후로 처음 간 리움은 넓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볼 수 있다.
플라토 티켓을 줬는데 어쨌더라..

현대카드에서 주최하는 팀버튼전.
시립미술관에서 한다길래 후다닥 보러 갔다.
같이 간 지인이 매표소 및 건물 밖에
사람들이 많은 걸 보고 들어가고 싶지 않아 했으나 결국 들어갔다. 

 

건물 바깥의 모습.
익히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잭의 대표적 이미지를 판넬로.

 

입구도 이렇게  캐릭터의 뾰족한 이빨 안으로 들어가도록 재미있게 표현했다.
프랑스에도 전시를 했다는데 똑같이 했을까?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팀버튼의 문어.
올라가는 계단의 빨간 문어다리가 재미있다.

 

내부는 찍을 수 없고..
벽면에 프린팅된 팀버튼감독의 캐릭터스케치들. 

 

전체적으로 스테판사그마이스터전과 비슷하게 관람하기 힘든 전시였다.
스케치가 너무 많고 그림의 크기는 작아서 사람들이 엄청 많은 상태에서 제대로 관람하긴 힘들었고
환기가 안되었는지 공기도 엄청 나빴다.
꼬마들은 어찌나 많은지. 어린이들 수준이 아니지 않나?
애기인형에 못꽂고 목자르는 그림에 호러스타일인데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클레이애니라고 애들용이라 생각하고 애들을 데려온건가? 
해골천지인데.. 어느 엄마가 어린이한테 해골을 보며 "귀엽지?" 하자 어린이왈,
"엄마 무서워"라고 했다. 거 참..
어린이 눈높이의 전시가 아니기 때문에 꼬마들은
사람들사이에 껴서 고생하고 어른들 엉덩이만 실컷 본 셈.
어린이들은 다른 걸 보여주세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짜증이 더 났던 전시회.
온통 스케치에 피규어 전시같은 (지인은 볼거 없다고 싫어했다)
느낌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라 다시 한번 차근차근 보고 싶다.
남들처럼 무조건 그의 색상이 마음에 들거나 발상이 천재적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의 표현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의 진짜 생각은 어떻든간에 즐거움이 전해져서 좋아한다.
비틀쥬스처럼.
대학생들 방학이 끝나면 보러가야지.

 

팀버튼전 기념으로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피규어를 꺼내서 찰칵. 

 

 

 

팀버튼 전을 본 후 지인이 돌아보자 하여 돌아본 서촌.
시립미술관-덕수궁-경복궁-광화문-서촌-삼청동 이런 경로였던 듯.
엄청 가깝다는 뻥을 나한테 치더니 이리저리 끌고다님.
힘들다는 나한테 자기보다 빨리 죽겠네라는 망발을 해대며-.-
체력이 있던 때였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서촌에 부암동처럼 조그만 가게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이름이 남도분식이었나?
상추튀김 판다고 해서 들어가봤다. 하지만...
내가 티비에서 본 것과는 다름.
음식들이 크게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미료 맛은 안났으니까 대충 합격.

 

 

 

중화전에서 상영. 멋지다.
용량 줄이고 배경음악(실제의 영상사운드. 사람목소리 삭제하느라..) 편집하고 어쩌다 보니 더 안좋아졌네..
실물들을 보러 가시라. 레이저 영상중의 한부분.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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